靑, "여야 합의 시 대통령 한미 FTA 국회 연설한다"…여야 반응 엇갈려
靑, "여야 합의 시 대통령 한미 FTA 국회 연설한다"…여야 반응 엇갈려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0.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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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 "여야가 합의해 대통령을 초청하면 언제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힌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적극적으로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연설을 할 예정이며 국민에게 호소·보고하고 설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설득 전화를 하신 것은 새로운 정치적 방향에 의의가 있다"며 "야당은 이런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드려 한나라당과 함께 의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중진급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미 FTA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한·미 FTA가 전화 통화, 말 한마디로 설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정부가)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야당에게 말로 설득한다고 해서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0+2 재재협상안을 제시한 지 벌써 네 달이 넘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정부가 미국과의 재재협상에 성과를 보이고 나서 구체적 안을 내놓고 그 때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만나 이 대통령의 한·미 FTA 국회 시정연설 의사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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