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1부대 세균 살포 등 극비문서 발견
日 731부대 세균 살포 등 극비문서 발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0.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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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세균병기를 사용해 2만5946명이 감염됐음을 보여주는 극비문서가 발견됐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731 세균전 부대의 실태를 밝히기 위한 모임'은 15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교토의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관에서 모임의 한 회원이 이 같은 극비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 따르면 극비문서는 육군군의학교 방역연구실에 근무했던 군의관이 작성한 보고서로 731부대가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중국 지린(吉林)성과 저장(浙江)성, 장시(江西)성 등지에서 페스트균에 감염시킨 벼룩을 살포했을 당시 살포 날자와 살포량, 1차 및 2차 감염자의 수 등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일본 관동군 소속의 731부대는 일명 마루타 부대로 불리며 생화학 무기개발을 위해 전쟁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해부, 냉동실험, 세균전 등의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병기의 사용은 국제조약에 위반되는 행위이지만 전후 도쿄 재판에서 책임에 대한 추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도쿄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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