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즉위·순종결혼 의궤, 日 총리 직접 들고 온다
고종즉위·순종결혼 의궤, 日 총리 직접 들고 온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10.17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 고종황제 즉위식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 순종의 결혼식 과정이 담긴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가 18일 한국 땅을 밟는다.

문화재청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3종5책인 대례의궤, 왕세자가례도감의궤, 홍재전서 중 2권은 직접 들고 18일 입국해 청와대로 가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2월 10일까지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1205권을 반환해야 한다. 6월 10일 발효된 한·일 도서협정에 따른 것이다. 협정은 발효 후 6개월 내 한국 도서를 반환토록 규정하고 있다.

1권1책인 대례의궤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등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황제 국임을 알린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고종은 명성황후가 살해된 뒤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다가 다시 경운궁으로 환어했고, 쇠약해진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1897년 10월 13일 대한제국 탄생을 선포했다.

1권2책인 왕세자가례도감의궤는 순종이 왕세자였던 1881~1882년 당시의 결혼식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100책인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는 정조의 시문(詩文), 교지(敎旨) 등을 엮어 규장각에서 펴낸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나머지 도서들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까지 반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일본 측 의사에 따라 대례의궤 등만 먼저 가져오게 됐다.

12월 책이 모두 반환되면 문화재청은 종묘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열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특별 전시회를 열어 일반에 공개한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