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개의 난자를 이용해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복제 코요테의 사육과 분양을 맡기로 했다.
김문수 도지사와 황우석 수암생명공학 책임연구원은 17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에 있는 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복제 코요테 전달식을 열었다.
황 박사팀이 도에 전달한 코요테는 지난 6월 17일부터 세 차례 걸쳐 복제에 성공한 암컷 3마리, 수컷 5마리 등 총 8마리다.
연구팀은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코요테를 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주랜드에서 사육 중인 코요테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한 뒤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했으며, 이종간(異種間) 복제배아를 작성해 이를 다시 대리모 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복제배아 이식 후 30일이 지나 초음파 영상진단 기법으로 복제 코요테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60일 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건강한 복제 코요테를 생산했다.
도는 이 코요테를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길러 국내외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원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 방사해 멸종 동물 보존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수립 중이다.
서상교 축산과장은 "복제 코요테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1300여만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코요테에 이어 리카온(아프리카 들개) 등 멸종위기 동물 복제와 보급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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