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내년 달구벌 예약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내년 달구벌 예약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0.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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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오후 6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22년 만에 개최지로 나서며 20개 시·도에서 45개 종목(정식 42개·시범 3개)을 고루 나눠 열었다. 주 개최 도시였던 고양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를 내걸고 '고양시가 하면 특별하다'며 체전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일주일동안 열띤 메달 경쟁을 벌인 2만4000여 명의 16개 시·도 선수단 대표들은 이날 폐회식을 갖고 그 동안의 좌절과 환희, 열정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 추억하며 내년 대구벌에서의 만남을 약속했다.

1만8000여 명의 선수들은 역도·수영·롤러 등 4개 종목에서 13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내며 매 경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번 체전에서는 대회신기록을 83개나 바꿔 쓰는 등 총 122개의 기록이 나왔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도가 금 160개, 은 155개, 동 165개 총 480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10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5만2944점(금 99, 은 96, 동 119)을 따낸 서울이, 3위는 4만4181점(금 59, 은 64, 동 107)을 기록한 경남이 차지했다.

역도 남자일반부에서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인상 77kg급 한국기록(165kg)까지 세운 사재혁(26·강원도청)은 기자단 투표에서 23표 중 2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사재혁은 대회 첫 날인 6일 한국신기록을 들어 올리며 대회 초반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한국 역도의 자랑 장미란(28·고양시청)은 여자일반부 +75kg급에서 인상 125kg, 용상 150kg 합계 275kg을 들어 올리며 제84회 대회 이후 9연패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리듬체조에서는 신수지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 탄생도 알렸다.

손연재(17·세종고)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4종목 합계 109.1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안정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1위에 올라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손연재는 신수지(21·세종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수영에서는 한국신기록만 4개가 나와 기록에 목말라하던 체전에 힘을 실어줬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백일주(26·전북체육회)는 여자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14초23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0.27초 차로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고, 함찬미(17·북원여고)는 여고부 배영 200m 결승을 2분12초51로 끊으며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3번째 바꿨다.

장규철(19·강원도청)은 남자일반부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7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0.09초 차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대회 기간 보였던 미숙한 경기 운영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임희남은 8일 육상 남자일반부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튿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이 늦게 전해지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포기하고 말았다.

리듬체조에서는 여자일반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수지가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해 심판 판정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폐회식에서 김문수 경기도 지사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내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경기 지사의 환송사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폐회선언에 이어 성화가 꺼지면서 뜨거웠던 전국체전은 막을 내렸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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