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항암 면역세포 활성 마이크로 RNA 발굴
생명硏, 항암 면역세포 활성 마이크로 RNA 발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0.1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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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면역치료제 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이 항암 면역세포인 NK 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새로운 마이크로 RNA(microRNA)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NK 세포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인체 내 면역세포로서, 암환자에서는 이러한 면역세포들의 활성화가 억제되어 있다.

연구팀은 NK 세포의 활성에 가장 중요한 살상 인자인 퍼포린, 그랜자임을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 RNA인 miR-27a*를 찾아냈으며, miR-27a*가 직접 퍼포린, 그랜자임을 조절하고 나아가 NK세포 활성에 중요한 인자임을 규명했다.

인체 내에서 면역세포인 NK 세포가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는 암세포를 죽이는 퍼포린, 그랜자임을 스스로 생산하고 분비해야 하는데, 이들 살상인자의 조절기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었다.

마이크로 RNA는 세포내에서 단백질 생산의 모체가 되는 메신저 RNA에 직접 결합해 메신저 RNA에서 단백질 생산을 조절하고 나아가 메신저 RNA 자체의 분해를 유도하는 작은 크기의 RNA로 알려져 있지만 NK세포에서의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팀이 'miR-27a*'를 NK 세포에 투여한 결과 NK 세포의 활성이 2배 정도 감소했으며, 'miR-27a*' 저해제를 투여하자 NK 세포의 활성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생명연 최인표 박사는 "동물실험에서도 대장암의 증식을 같은 정도로 조절함을 알 수 있었다"면서 "miR-27a*가 NK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혈액학회지인 '블러드(Blood)'지 9월 3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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