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신장 이식 2백 명 수술
아주대병원 신장 이식 2백 명 수술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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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신장 이식 2백 명 수술
아주대학교병원이 최근 신장 이식 2백 례가 넘어 이를 기념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아주대병원 장기 이식팀(외과 오창권, 비뇨기과 김세중, 신장내과 김흥수 · 신규태 교수)은 지난 1995년 6월 29일부터 2007년 3월 29일까지 12년여에 걸쳐 200명을 대상으로 신장 이식을 하였다. 신장 이식한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92.4%, 10년 이식 신장이 기능할 생존율이 81.2%로 타병원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 이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체 이식이 148명, 사체 이식이 52명이었다.

수혜자의 질병은 △ 사구체 신염 23% △ 고혈압 16% △ 당뇨병 10% △ 선천성 신질환 5% △ 신우신염 1% △ 기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말기 신부전이 진행되어 신장이식을 하게된 경우 45%로 나타났고, 기증자는 환자의 형제 자매가 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 뇌사자 25% △ 부부 12% △ 자녀 11% △ 부모 7% △ 친척 4% △ 기타 9%였다.

연령을 보면 사회 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 수혜자(81%)와 기증자(83%)가 모두 집중 분포되어 있고, 성별로도 여자 보다는 남자가 수혜자(60%)와 기증자(61%)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수술 전 투석 유형을 보면 생체 이식의 경우 혈액 투석, 만성 신부전, 복막 투석 순으로, 사체 이식의 경우 혈액 투석, 복막 투석, 만성 신부전 순으로 나타나 이식 유형을 불문하고 혈액 투석 환자가 신장 이식을 가장 많이 받았다<표1>.

이식 수술에 걸린 평균 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가장 짧은 수술이 2시간 46분, 긴 수술이 7시간 40분이었다. 신장 이식 후 거부 반응 발생률은 1개월 내에 37명(18.5%)에게 발생해 가장 많았으나 외국의 약 30%의 거부반응의 발생 빈도와 비교하면 낮은 빈도이며, 거부반응이 생긴 모든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여 이식 신장 기능을 회복하였다. 이식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부반응 발생 빈도가 감소하여 12개월까지는 매월 4명 미만 (2%) 발생하였다. 신장이식 거부반응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여 예방하며, 이식 후 장기(1년 이상) 생존 환자에서 간혹 약제 복용을 소홀히 하여 거부반응이 유발되는 예가 있었다.

그러나 신장 이식이 다른 장기에 비해 생명에 안전하고 이식 후 신장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성공률도 높으며, 투석에 따르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건강의 질적인 면에서 요독이 없어지며, 빈혈 및 전해질 불균형의 문제가 해결되므로 대부분 이식 후 보다 왕성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신장이식을 선호하지만 아직도 막연히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매우 많다. 2000년 이후 아주대병원의 신장 이식 대기 환자 수가 211명인데 다행히 그 중 36명이 뇌사자의 신장을 기증 받아 신장 이식을 하였고, 26명이 기다리던 중 건강한 가족 또는 친지의 신장 기증으로 신장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24명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며 투석 생활을 하다가 지병이 악화되어 사망하였으며, 나머지 125명이 아직도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며,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장기이식팀의 리더이자 아주대병원 장기이식위원장인 오창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7천 1백여 명인데 비해 사체 이식이 매우 드물고, 기대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척의 신장 기증도 생각보다 적어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신장 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순수한 기증자가 늘어나고 부부간 교환 이식이나 혈액형 다른 사람의 신장 이식 등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기 이식팀은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 뇌사자의 장기 기증 설득 및 능동적 구득 △ 신장 교환 이식 △ 순수 신장 기증자 발굴 △ 교차반응 양성 환자의 혈장 교환술 후 신장이식 △ 이식 대기자에 대한 지원 △ 잠재적 이식 대상자에 대한 원스탑 서비스 △ 새로운 면역 억제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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