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염과 비슷한 크론병 환자, 80%가 흡연자
급성장염과 비슷한 크론병 환자, 80%가 흡연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0.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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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일상생활에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병명인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일컫는다.

이는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미열 등이 있으며 증상의 종류와 정도, 진행속도 역시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약 30~50%에서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흔히 치핵, 치루 등이 생기고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크론병이 다른 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면역체계의 이상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론병은 대부분 15~30세의 젊은 나이에 많이 일어나며 남자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이 비흡연자에 많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이 질환은 환자의 80%가 흡연자로 알려져 있다.

내미지한의원 김영진 원장은 "크론병은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처음에 설사가 시작될 때의 상태를 생각해 보아야 하고 일반적으로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항문 통증 등이 있으며. 그 외 빈혈,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치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크론병은 보통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되며 복통, 설사, 발열 등을 호소하여 병원을 내원해도 주로 급성장염 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보통 장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증상이 진행되어 체중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영양실조의 상태까지 된 후에야 비로소 진단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면역 질환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데일리경제 헬쓰&뷰티]

이처럼 크론병은 만성적인 소화기계의 허약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질환이다. 설사하고 배가 차가워지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조금씩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일이 오래 지속되면서 위장 대장 소장 등의 장 기능이 손상되어 수분 대사 장애, 영양 대사 장애를 불러오게 되면서 비롯되는 것.

김영진 원장은 "크론병은 오래되면 영양의 흡수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므로 영양실조의 증세로 야위고 말라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면서 "획일화된 치료법이 현재까지 나와있지 않지만 면역 질환의 일종임을 명심하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본인의 생활관리를 통해 전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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