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70원대 복귀…하락세 지속?
원달러 환율 1170원대 복귀…하락세 지속?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0.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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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다시 1170원대로 복귀하자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안도감이 돌면서 1차 고비를 넘겼지만 워낙 돌발 변수가 많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91.30)보다 12.80원 내린 117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0원 내린 1181.00원으로 장을 출발한 뒤 꾸준히 하락하며 오전 중에 1170원대로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도 내림세를 지속하며 1175.50원까지 하락했으나 장 막판 소폭 상승하며 로 장을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달부터 커버드 본드를 매입하는 방식의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단기 부채 비중이 높아 신용 경색 위기를 맞았던 유럽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면서 환율 시장도 다소 안정을 찾은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며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만 완화되면 1150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하단은 불확실성으로 막혀있고 상단은 정부가 버티고 있어 투자자들이 현재 환율 방향에 대해 섣부르게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지난 9월 급등세를 되돌리는 과정"이라면서도 "워낙 돌발 변수가 많아 시장이 출렁이기 때문에 환율시장도 불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선물 이지희 연구원도 "이달 24일 발표되는 그리스 트로이카 실사단의 발표로 그리스 재정위기 상황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당장 우려감은 씻었지만 이번 달은 1170~1190원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선 오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중요하다"며 "주말을 넘기고 월요일에 투자자들이 어떤 포지션을 가져갈 지 판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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