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자주 헐고 아플때 방심하면 큰 병 부를수도
입안 자주 헐고 아플때 방심하면 큰 병 부를수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10.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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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입 안이 자주 헐고 아플 때, “요즘 내가 너무 피곤했나?”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누구나 한번쯤 입 안이 허는 증상은 겪어본 적이 있고, 금방 낫는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적이고 잘 낫지 않는다면 면역질환의 일종인 베체트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베체트병이란 주로 구강과 외음부에 궤양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질환으로서 많은 면역질환들 중 하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가장 크게 대두되는 것은 체내 면역기능이상에 따른 면역질환이라는 이론이며 따라서 면역치료로 베체트병을 치료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베체트병은 그 병의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난치성 희귀질환인 것과 더불어 초기 증상이 단순 구내염 증상처럼 보여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체트병은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치료가 쉬우며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베체트병은 흔히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경과를 보여 완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오래 필요 하며, 치료 또한 쉽지는 않지만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국내에도 베체트병 환자들이 많이 있지만,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잘 조절하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실명이나 전신의 장기 침범 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생각한다면 조기진단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더욱이 조기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치료에 임하지 않거나 일시적인 호전현상을 완쾌된 것으로 오인해 치료를 중단할 경우에도 병이 더욱 악화되어 실명이나 중풍을 불러올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신중한 치료를 해야 한다.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입안이나 혀가 자주 허는 경우, 눈부심이 부쩍 심해지고 눈에 통증이 오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성기에 통증이 심한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피부에 벌겋게 붓고 통증이 있는 홍반이 나타나는 경우, 심한 복통이 생기고 주기적으로 설사가 나오는 경우에는 베체트병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베체트병은 초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입 안이 허는 것은 단순한 질병일 수 있지만, 베체트병에 의한 구강궤양은 단순히 넘길 것이 아니다"면서 "심하면 관절과 신장증상, 혈관염 등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입 안이 자주 허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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