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해 온 홍석형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겸 경제비서가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6일 보도했다.
홍석형은 '임꺽정'을 쓴 벽초(碧初) 홍명희 전 북한 내각 부수상의 손자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홍석형이 지난 6월 모든 직위에서 해임된 뒤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 숙청 가능성을 시사하는 첩보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도 "평양에선 홍석형이 지난 6월 중국의 첩자 혐의를 받고 숙청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홍석형은 지난해 초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으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진 박남기의 후임으로 지난해 7월 당 계획재정부장에 올랐다. 이어 지난 6월 당 정치국확대회의에서 홍석형을 비서직에서 소환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홍석형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 정치국확대회의 하루 전 김형직(김정일 조부) 사망 85주기를 맞이해 당 간부들과 만경대를 합동 참배한 것이 마지막이다.
홍석형은 1936년 서울 출생으로 국가계획위원장(1993~1998년), 함북 도당(道黨) 책임비서(도지사·2001~2010년)를 지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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