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지원에 '사과' 문자 전송
이동관, 박지원에 '사과' 문자 전송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10.05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막말'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5일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장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 중 "이 특보가 오늘 마치 희롱하는 듯한, 가지고 노는 듯한 문자를 보내왔다"며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특보는 박 전 원내대표에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저하고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며 또 다른 메시지를 전송했다.

박 의원은 이 특보가 두 번째로 보낸 문자 내용인 '이건 공개 안하실거죠? ㅎ'를 언급하며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언론특보가 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히 항의하고, 대통령은 이 특보를 해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4일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 씨와 안상수·이상득 의원이 자주 만났으며 정부 측에서는 윤증현·이윤호 전 장관, 신재민 전 차관이 만났다"며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김두우·홍상표 전 홍보수석이 자주 만났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특보는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빚었고, 이후 "주어가 빠졌다"며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은 박 의원이 아닌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