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등장에 증권가·누리꾼 '실망'
아이폰4S 등장에 증권가·누리꾼 '실망'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10.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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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4일(현지시간) 새벽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공개하자 투자자들과 누리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간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S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이 그동안 소비자가 애타게 기다려온 아이폰5가 아닌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만큼 투자자들과 누리꾼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374.80포인트로 시작해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381.80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아이폰4S가 발표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탕으로 바뀌었다. 주가가 급락세를 돌아서더니 장중 354.24포인트(-5.44%)까지 떨어진 것. 다만 장 막판 주가는 하락세를 회복해 -0.56% 떨어진 372.50으로 마감했다.

프란시스코 IDC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의 큰 변화가 없는 아이폰 신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아이폰4S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국내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4S가 사람이었으면 한대 때렸을 것 같다" "듀얼코어, 800만 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가 개선됐지만 경쟁사가 다 갖춘 수준이라 감흥이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4S는 외관은 아이폰4와 똑같지만 두께가 얇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운영시스템인 iOS가 iOS5로, 프로세서를 기존보다 빠른 A5로 업그레이드됐고, 카메라 성능도 기존에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개선됐다.

하지만 화면이 4인치로 커지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완전히 바뀔 것이란 아이폰5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게다가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은 물론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국내에 언제 선보일지 모른다는 점도 누리꾼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미국·캐나다·호주·영국·일본 등이 포함된 1차 출시국은 오는 14일, 벨기에·스페인·멕시코·핀란드 등이 포함된 2차 출시국은 오는 22일로, 한국의 경우 언제 출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애플은 연말까지 70개국에서 추가 출시할 예정이어서 한국에는 오는 12월께 들어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아이폰4S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다.

조진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간밤 발표에서 기대했던 아이폰5는 없었다"며 "1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4S 출시로 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득실 관계도 분주하다. 이번 아이폰4S 발표는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로, LG전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5의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의 판매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사업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저가 스마트폰 중심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LG전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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