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내수중심의 선별적 접근필요"(1/4)
시황 "내수중심의 선별적 접근필요"(1/4)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1.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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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중심의 선별적 접근필요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아시아권 증시 혼조세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장초반 KOSPI가 1820P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장중 저점대비 31.12pt의 반등세를 기록하며 전약후강의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국부펀드의 자금유입 등으로 서브프라임 리스크가 완화되며 점진적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었던 미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 뒤에 숨어있던 국제유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증시와 국내증시를 제외한 아시아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논란 속에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 가중

최근 미국의 경기논란과 더불어 지속된 변동성 확대국면 속에서 미국의 금리변수를 비롯한 대외변수의 불확실성 해소과정을 통해 KOSPI 1900P선 회복시도가 반복되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약달러 현상과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에 프로그램 매물출회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1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지수의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제조업경기가 미국 GDP 하락의 완충 역할을 해왔지만, 2일(현지시간) 발표된 12월 ISM제조업지수가 기준선(50)과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나이지리아 소요사태로 인해 국제유가(WTI)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유가상승이 비용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소비심리의 위축시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연준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은 상황이지만 12월 ISM 제조업지수와 FOMC회의록이 발표되면서 월말에 예정된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선제조치였던 금리인하 결정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을 견인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문제는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잠재 악재로 머물렀던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경기의 호조세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지리아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그동안 글로벌 경기호조와 물가압력 완화를 지탱해온 중국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수급 동향은 여전히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에 놓여있다. 더욱이 계절적 난방수요로 인한 재고 부족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달 OPEC 증산회의에서의 증산 가능성 역시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일단 08년 새해들어 KOSPI가 연이틀 하락 마감되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일 주식시장이 장중 낙폭을 축소하면서 전약후강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가능성을 지지해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측면도 누적된 매수차익잔고 부담감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지수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의 매수여력은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또한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개별종목에 대한 양호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다음주 옵션만기일에 영향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유가증권시장의 안정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연속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어닝시즌을 통한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월말로 예정된 FOMC회의를 통화정책과 1분기 GDP(예상치)가 발표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상승 반전의 모멘텀은 결국 대외변수보다는 내부적 실적 모멘텀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경기동행지수가 경기선행지수와 달리 횡보세를 나타내면서 국내경기 모멘텀 역시 일정부분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들의 견조한 성장이 국내 경기상승을 이끌고 있다. 05년 이후 대미수출규모가 17%가량 상승한 반면 대중국 수출은 77.5%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최근 국내증시와 중국증시의 연동성은 감소되었지만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한 조선, 철강, 화학 등 소재업종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중국 내수주 중심의 균형성장이 국내 내수주들의 수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내수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 필요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및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시장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다음주 실적발표와 옵션만기일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기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은 주도주 없는 지루한 기간조정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한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가 그동안 누적되었던 원자재 가격상승 및 원달러 하락 등의 악재들의 영향으로 일정부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내수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리포트:한양증권 이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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