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무릎통증 폐경직후 3년내 58% 통계
중년여성, 무릎통증 폐경직후 3년내 58% 통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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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의 분수령인 폐경기. 중년 여성들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연골과 연골판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41-60세 중년 여성 164명을 대상으로 ‘중년 여성 무릎 관절염과 폐경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약 53세로 수술을 받은 당시 이미 폐경을 겪었다고 답한 환자는 131명, 무려 80%에 달했다. 반면 아직 폐경을 겪지 않은 환자는 20%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폐경연령인 51세 이후의 환자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언제 처음 무릎 통증을 느꼈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폐경 직후부터 3년 내’라고 답한 환자가 전체의 5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주로 ‘무릎의 시큰거림’,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아프다’, ‘앉아있는 것보다 서있는 것이 편하다’, ‘무릎이 묵직하고 밤에 더 쑤신다’ 등 주로 연골 손상(연골연화증)의 증상을 호소했다. 폐경 후 수술을 받은 원인에서도 연골과 연골판의 손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골성형술과 자가골연골이식술이 각각 26.7%, 13.3%로 나타났고, 연골판 절제술이 30%, 연골판 봉합술이 10%로 연골과 연골판 손상에 의한 수술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50대를 전후로 연골, 연골판 손상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폐경을 겪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어 연골이 약하게 변하고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무릎 꿇고 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서 빨래하기 등 반복적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는 가사노동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몸무게 1kg당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무려 3-5배”라며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다 연골판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피부가 늙듯이 무릎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서 보호역할을 하는 연골도 나이가 들수록 약해져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 받게 된다"면서 "노년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려면 중년부터 관절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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