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90원선 돌파…시장 불확실성 고조
원달러 환율 1190원선 돌파…시장 불확실성 고조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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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90원선을 돌파하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종가기준으로 29.80원, 2.56% 오른 119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시작과 더불어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8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며 한때 1169.0원대로 떨어졌으나, 달러 매수 주문이 증가하며 다시 강한 상승 압박을 받았다.

지난 23일 1166원으로 장을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며 1190원선을 돌파한 것은 국제사회의 잇단 공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연차총회, G20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제시한 유로존 부채 문제의 해법이 '외화내빈(外華內貧)'에 불과하다는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을 팔아치우고 달러를 확보할 정도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외국인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고 환율은 우상향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로 기울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97.44)보다 44.73포인트(2.64%) 하락한 1652.7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165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6월 8일(1651.48) 이후 16개월 만이다.

역외 달러 매수세가 거셌던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정부 지지선으로 받아들여지는 달러당 1200원선에 근접하면서 정부의 추가 개입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금요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이날 하루에만 40억 달러 가량을 시장에 쏟아 부으며 환율 상승을 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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