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조선의 미학?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작" ,KOREA TOMORROW 2011전시회 열려
[문화]조선의 미학?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작" ,KOREA TOMORROW 2011전시회 열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9.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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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국의 미는 '꾸밈이 없이 자연스럽고' ‘조화를 중요시하며’ '여백과 운치가 있는' 등이다.

이 수식어들이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일본인에 의해 '조선의 미학'에서 형태를 중시하는 중국의 미학과, 색채를 중시하는 일본의 미학에 대비한, 한국의 미학을  '곡선의 미학'으로 정의한 것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간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는 현대의 글로벌사회에서 우리가 느끼는 한국의 미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답은 없지만 분명 조용하거나 여유로움만은 아닐 것이다.

KOREA TOMORROW 2011展 (부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작)은 한국의 미의 현재진행형과 미래형을 폭넓게 조망하는 전시로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4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예술 총감독 이대형(HZONE 대표)은 “글로벌리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 사회 속에서 한국의 시각 예술이 차별화된 의미와, 기능 그리고 변화된 지위를 전세계가 경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는 한국현대미술이 ‘지식공간’을 창조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단 의미”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미술을 망라하는 ‘KOREA TOMORROW 2011는 다음과 같은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었다"고 소개하고 "첫 번째 주제인 ‘Womad Code = Woman + Nomad ‘는 김지은, 김하영, 도로시 엠 윤, 윤향로, 이지연, 이피 등의 작가들이 글로벌리즘과 사회적 지위 상승에 따른 여성적 시각이 반영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미의 재구성’은 고강철, 김명범, 김유철, 김덕용, 박승모, 이광호, 장승효 차영석, 채은미, Space Vanilla 등이 동시대 관점과 기법으로 다양하게 한국의 미를 구현하고 재해석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고 말했다.

또, "세 번째 주제는 ‘불안한 진실’은 강이연, 심승욱, 장파, 유거상이 참여하여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 내에서 꾸며진 현실과 심리적 진정성의 충돌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낯선 자의 시선’에서는 고등어, 신이철, 신창용, 오용석, 이완, 최울가, 변경수, 추종완, 미하알 진 호프만, 지연오, 리치빈이 참여하여 주류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와 내면을 보여주며 마지막 주제인 ‘데자-뷰’에서는 김영배, 김윤재, 김희수, 류성훈, 장종완, 전정은, 최혜영, 추미림, 하지훈, 장석준, 장보윤 등이 환영과 기억의 공존과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KOREA TOMORROW 2011(9.25-10.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www.koreatomorrow.org)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하며 지난 2009, 2010년의 성과를 토대로 장학사업인 Happy Foundation을 연계 추진한다. 또한 전시 전야행사로 설치, 미디어 아트,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공연 ‘ART33’도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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