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코스피' 1800까지 후퇴…원달러 고공행진
발목 잡힌 '코스피' 1800까지 후퇴…원달러 고공행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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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이 되려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22일 FOMC 이후 처음 열린 코스피시장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수 1800선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나흘째 상승을 지속했다. 지난해 9월 2일 종가(1180.5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54.28)보다 53.73포인트(2.90%) 내린 1800.55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에서 FOMC를 열고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의 경기부양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하락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현재 경기에 대해 금융시장 불안 등에 의한 심각한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3개 은행이 발행한 장단기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도 강등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프로그램매매에서 4000억 원 이상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3057억 원 매도에 나서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이 7577억 원 매수세를 나타냈고, 기관도 470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4564억 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미국 3개 은행 장·단기채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받아 은행이 4.08%나 급락했고 화학주도 4.03% 떨어졌다.

운수창고(-3.98%), 의료정밀(-3.91%), 비금속광물(-3.87%), 철강금속(-3.47%), 건설업(-3.34%) 금융업(-3.25%), 전기전자(-3.06%)도 3% 이상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CJ제일제당(3.13%), LG생활건강(2.00%), KT&G(1.86%) 등 일부 내수주만 상승했을 뿐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S-Oil(-7.38%)과 SK이노베이션(-7.06%), 호남석유(-5.31%), LG화학(-4.55%) 등 정유·화학 대형주가 부진한 장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떨어졌고 KB금융(-5.57%), 신한지주(-3.52%) 등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6.16%),  현대제철(-4.80%), 포스코(-4.34%), 이마트(-4.26%) 등도 4% 이상 떨어지면 부진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77.51)보다 6.10포인트(1.28%) 내린 471.41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49.9)보다 29.90원 오른 1179.80원에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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