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부실회사 인식 가능성 "예금금리 속속 인하"
저축銀, 부실회사 인식 가능성 "예금금리 속속 인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22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정지 처분을 면한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한국·경기·진행·영남·W·솔로몬저축은행 등이 예금금리 인하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저축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5.2%에서 5.0%로 0.2%p 낮추기로 결정했다. 계열사인 경기·진흥·영남저축은행도 0.2~0.3%p의 금리를 내리기로 하고, 현재 인하 폭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저축은행은 연 5.3%에서 5.0%로 0.3%p 인하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흥과 영남의 경우 금리 인하 폭이 0.2%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W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도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W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금리를 상향조정한 뒤 3개월 가량 연 5.5%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금 수급요건,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리를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인하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3일부터 현재 5.3%인 정기예금 금리를 5.1%로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 추세는 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18일 퇴출명단 확정으로 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금리를 유지하는 저축은행은 부실회사로 인식할 수 있어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면 업계 전체가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동부·오릭스·HK저축은행 등도 선두업체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부저축은행(4.7%→4.9%)과 오릭스저축은행(4.8%→5.2%)은 지난 7월 예금금리를 상향조정한 이후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HK는 현재 연 5.2%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