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곳곳에 '카다피 조롱 벽화'
리비아 트리폴리 곳곳에 '카다피 조롱 벽화'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9.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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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 곳곳에 그래피티 예술가들이 그린, 무아마르 카다피를 조롱하는 의미의 벽화가 등장했다.

20일(현지시간) 트리폴리 거리에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한 카다피의 그림이 곳곳에 널려 있다.

도심 건물 벽에 어떤 글씨와 그림도 새기는 것이 금지됐던 지난 42년을 조롱하듯 예술가들은 카다피가 축출된 후 각가지 글과 그림을 건물 벽에 그려 넣었다.

이들은 "트리폴리 주민 200만 명의 마음을 모두 대변하겠다는 생각으로 카다피와 그의 측근들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가 자신을 가리키며 "나는 아프리카 원숭이 중의 원숭이"라고 말하는 벽화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랍정상회의에서 "나는 아프리카 왕 중의 왕"이라고 밝혔던 카다피를 조롱하는 것.

카다피의 트레이드마크인 곱슬머리가 희화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벽화에서 카다피의 곱슬머리는 '철조망 머리'라고 묘사돼 있다.

한편 지난달 말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자취를 감춘 카다피의 행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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