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이 지속되면 파킨슨병 초기일수도
손떨림이 지속되면 파킨슨병 초기일수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21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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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에 올랐을 때나, 월드컵에서 우리팀이 승리하면 쾌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쾌감을 느끼는 중추는 과연 어디일까? 바로 ‘대뇌보상계’라는 곳이다. 대뇌에서는 대뇌보상계의 회로가 작동하는데 여기에서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이 도파민이고, 이것으로 뇌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면 감정이 거의 없어지는 파킨슨병에 걸리게 된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률이 매우 높다. 한편 일부의 환자들에게서는 가족력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발병원인을 모르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파킨슨병의 초기증상으로는 손 떨림이 있다. 또한 한쪽 팔이나 다리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끌리는 등 운동기능이 상실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얼굴이 이전보다 무표정해지거나 말을 할 때 억양과 리듬감이 단조로워지고 발음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환자의 말을 못 알아 듣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신정호 진료과장은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제일 먼저 환자의 상태, 직업,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하고 만약 사회적인 활동이 대부분인 직업을 가진 환자인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환자의 직업이 사회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라면 약물을 아주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거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증상을 관찰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뇌 신경세포 변성의 진행으로 인해 처음 시작했던 약물치료가 어느 시점부터는 점점 효과가 떨어지며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에는 담당의와 상의한 후에 약물의 용량 변경 또는 약물의 종류를 변화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증상에 맞춰 치료가 수시로 바뀌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습관과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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