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도 '바래길', 자연그대로 만들어진 길
남해도 '바래길', 자연그대로 만들어진 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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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에 신이내린 완벽한 섬을 꼽으라면 얼핏  제주도를 떠올리게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자원인 제주도. 그렇다면 이 제주도와 견주어볼 국내 최고의 아름다운 섬은 어디일까?

필자가 본 아름다운 섬은 바로 남해도다. 남해는 제주도와 필적할만한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고, 그 바다와 더불어 숨어있는 섬 안의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다. 이것은 아마도 조물주가 우리 대한민국에 선물한 위대한 선물이 아닐까?

그러한 남해에 낭만적인 새로운 관광명소 ‘바래길’이 생겼다. '바래'는 남해 사투리로 바다에서 조개를 캐거나, 해조류를 채취하러 가는 것을 '바래 간다'고 한 데서 유래했다. 이 바래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남해의 자연과 남해의 주민들이 이용한 자연그대로의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의 대부분이 인공미로 넘쳐나는 시기에 자연그대로의 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이 무고한 세월을 이겨낸 남해 주민들과 남해의 자연이 만들어낸 길이라는 것이 바로 바래길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바래길은 총 4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제1 코스는 '다랭이 지겟길'로 남면 평산항에서 시작해 유구 철쭉군락지→사촌해수욕장→보물섬 캠핑장→선구 몽돌해안→가천다랭이마을(국가명승 제15호)→(구)가천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총 16㎞ 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은 층층이 쌓인 계단식 논이 먼 바다까지 흘러 내려가는 형상을 한 다랭이 논과 푸른 바다의 절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제2 코스는 '말발굽길'로 삼동면 지족어촌체험마을에서 시작해 창선대교→추섬공원→보현사→모상개해수욕장→장포항→적량성(적량해비치마을)까지 이어지는 길로 총 15㎞에 5시간 정도 걸린다. 이곳은 고려시대 때부터 군마를 기르던 지역인데, 현재 유적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말발굽 모양의 지형과 적량성터를 통하여 선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제3 코스는 '고사리밭길'로 적량성(적량해비치마을)에서 시작하여 공룡발자국 화석→고사리밭→동대만 갯벌→창선방조제 갈대밭→동대만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총 14㎞에 4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고사리로 유명한 창선도의 정취를 느끼고, 고사리밭길에서 아름다운 해안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제4 코스는 '동대만 진지리길'로 동대만휴게소에서 시작하여 곤유마을→당항항(당항마을)→냉천어촌체험마을→창선대교타운→창선삼천포대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총 10㎞에 3시간쯤 걸린다.

이러한 코스별 길의 아름다움은 그 길의 깊이가 문제가 아닌 그 길 자체가 남해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할 만큼 남해여행의 최고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도 대부분의 여행기자들은 남해를 아주 많이 방문한다. 그것은 남해가 가진 무엇인가가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해를 이루는 것은 아름다움과 자연미 이것이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이러한 바래길에 독특한 펜션이 눈에 들어온다.  바래길펜션 즉, 바래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묵어야 하는 펜션임이 자연스럽게 직결되는 곳이다.

바래길 펜션은 바로 앞 갯벌에서 남해의 풍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남해의 자연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의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본 기자가 이번 남해 여행에서 여러 펜션에 숙박을 하며 남해의 펜션은 어떤지 자세하게 볼 기회가 생겼는데 바래길 펜션은 그 이름처럼 바래길과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스러움 인공미보다 자연스러움이 자연의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뒤에는 푸르름이 넘실되는 산과 숲, 앞에는 천해의 관광자연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풍족한 갯벌 바래길 펜션 자체가 남해를 모두 담아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래길 펜션에 하루를 묵으며 이번 남해여행 취재를 마무리 했다. 남해로의 여행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 이번 남해 바래길 4코스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자연에 대한 위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좋은 펜션에서 운 좋게 기분 좋은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남해의 바래길 4코스 남해여행의 필수 컨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바래길펜션은 그러한 남해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겐 안성맞춤인 펜션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데일리경제 Life 레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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