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이명 등 '메니에르 증후군' 환자 증가
현기증, 이명 등 '메니에르 증후군' 환자 증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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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이명(耳鳴·귀울림), 청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메니에르 증후군'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메니에르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0년 진료인원이 7만6000명으로 4년간 약 2만3000명이 증가(43.7%)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5%로 나타났다. 

또 총진료비는 2006년 35억원에서 2010년 55억원으로 4년간 약 20억원이 증가(54.2%)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2만1763명, 여성이 5만449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나 많았다.

메니에르병의 연령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20.4%)가 가장 많았으며 70대이상(19.8%), 60대(19.4%)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세미만의 연령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0.2%), 50대이상의 고연령층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것(59.6%)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이상의 진료인원은 2006년 8,281명에서 2010년 15,127명으로 82.7%가 증가하여 전 연령구간에서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

메니에르병은 회전감 있는 현기증과 청력 저하, 이명(귀울림), 귀 충만감(귀가 꽉찬 느낌)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환이다.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1861년에 처음으로 기술한 질병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으나 내림프액의 흡수장애로 인한 내림프수종, 알레르기, 과로 및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내림프수종은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높아지기 때문에 고연령층에서 메니에르병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현기증은 대부분 발작성으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난청은 초기에 한쪽 귀에서 시작되나 병이 진행되면 양측 모두에서 나타난다.

메니에르병을 진단할때는 회전감 있는 현기증의 지속시간이 중요한데 대개 20분 이상 지속되고, 24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심사평가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음주, 흡연, 과도한 커피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면서 "혈중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져 급성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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