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 국내 소비자 역차별? "수출용比 16만 원↑"
휴대폰 제조사, 국내 소비자 역차별? "수출용比 16만 원↑"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9.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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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국내 출고가가 해외 판매가에 비해 평균 16만 원 비싸, 국내 소비자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제조사 장려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국내 출고가는 평균 63만8922원으로 국외 판매가(47만6483원)보다 16만 원 비쌌다.

내수용과 수출용의 가격 차이는 2008년 8만8000원에서 2009년 14만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가 4배에 달했다. 일명 '쿠키폰'으로 불리는 LG전자 LG-KP500은 내수 판매가격이 59만4000원인데 비해 수출용 제품은 15만2395원으로 조사됐다.

이경재 의원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비해 단말기 가격이 비싼 원인은 제조사가 휴대폰 가격을 실제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제조사 장려금을 늘려 가격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제조사 장려금은 2000년 초반 2만~5만 원에서 지난해 약 25만 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단말기 가격의 불투명성 심화도 소비자의 선택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공정위는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공급가 및 출고가를 부풀린 후 보조금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고객유인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해외 수출용과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옵션 차이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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