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 여성 10명 중 1명, 턱수염 고민
미혼 직장 여성 10명 중 1명, 턱수염 고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9.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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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미혼 직장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이 턱수염으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일본 전자기기 업체가 25∼35세 미혼 직장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15%가 '턱 밑에 수염 같은 것이 난다'고 답했다.

최근 국내 병원 중에서도 여성 수염에 대한 제모 문의를 받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여성에게 콧수염이나 턱수염이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15일 제모 전문병원 황미원 원장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으로 여성에게도 얼굴에 털이 나는 갑작스러운 발모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여성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 비율이 높아지면서 턱수염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황 원장은 "그렇지만 여성이 남성처럼 콧수염이나 턱수염, 가슴, 정강이, 엉덩이까지 털이 난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털이 없던 곳에 발모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는 경우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난포증후군, 부신피질호르몬 과잉증 등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성인 여성에게서 다모증과 함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불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피부과 등을 이용한 진단을 통해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원장은 "어떤 약물을 복용하는지에 따라 과도하게 털이 자라기도 한다"면서 "특히 혈압 약제나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을 평소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갑자기 털이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여성들은 잔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털로 고민하고 사는 여성들은 화장이 잘 받지 않거나 화장을 해도 입 주변이 거무스름해 보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콧수염이나 솜털 등이 있으면 트러블이 없어도 화장이 들뜨기 쉽다. 특히 콧수염의 경우 화장으로 커버해도 입 주위가 거무스름하게 드러나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힘들고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기 십상이다.

그 때문에 면도, 제모 크림, 왁싱 등 셀프 제모법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제모방식은 피부를 자극해 각종 피부 질환 및 모낭염으로 인한 색소침착, 홍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 원장은 "최근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레이저제모(영구제모)가 등장했다"면서 "입 주위 털, 안면 잔털 등은 대개 매우 가늘고 색깔도 옅어 제모가 어려운 곳 중 하나다. 레이저제모를 하더라도 시술 횟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에 비해 여러 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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