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뿌드득 소리난다면 연골손상 의심해봐야
무릎에서 뿌드득 소리난다면 연골손상 의심해봐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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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 사는 심모(51세)씨는 작년부터 시작된 폐경에 행여 갱년기라도 올까 일부러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야외활동도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그럴 수 없다. 취미로 등산을 시작했다가 심해진 무릎 통증이 이유였다. 아픈 무릎 때문에 활발한 신체활동을 할 수 없게 되니 부쩍 체중도 느는 듯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자 병원을 찾았다. 심씨의 무릎 통증 원인은 퇴행성관절염. 폐경으로 인해 골량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관절염으로 발전한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간 본인 인지 유병률이 가장 높은 만성질병으로, 고혈압과 더불어 65세 이상의 연령 중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약 4배 이상 높으며 여성의 경우 관절염의 유병률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에서 2008년 1월부터 2009년까지 12월까지 2년간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 5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에 달하는 450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폐경기 연령대(40~59세)의 여성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34.4%, 15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조승배 소장은 “폐경기 연령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무릎의 통증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라며, “게다가 요즘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무릎 관절내의 압력차이로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활동량이 더 줄어들고 관절염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니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소장은 "연골이 닳는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신호에는 몇 가지 있다"며 "무릎을 꿇고 집안일을 하다 일어설 때, 또는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뿌드득’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증상이 빈번하지 않고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가볍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잠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에서도 소리가 나며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라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릎이 뻣뻣해지고 열감이 느끼질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파오고 시큰거리면서 붓는 증상들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더욱 심해진다고 조언한다.

조소장은 또 "여기서 ‘못 걷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 하다보면 무릎 아픈 것쯤이야’하는 생각으로 버티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연골은 다쳐도 통증을 느낄 수 없고 스스로 재생해 치유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증이 심해서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이미 연골의 손상이 많이 진행되어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손을 쓸 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연골은 계속 마모되어 밤에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욱신거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된다. 또한 연골이 다 닳아버리게 되면 뼈와 뼈끼리 부딪히게 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이 붓고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등 변형이 되기도 한다.

조승배 소장은 예방과 치료가 퇴행성관절염의 조기 진압법이라고 강조하면서 "PRP주사요법등은 손상 입은 인대나 근육, 연골 등에 직접 주사해 상피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혈관 신생, 상처 치유를 도와 손상된 조직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연골세포 활성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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