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통증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초기 발견 어렵다
골반 통증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초기 발견 어렵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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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때문에 엉덩이와 골반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고관절이라고도 불리우는 엉덩이관절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뼈 조직이 괴사해 나타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진단받은 60대 노인 박모씨의 경우, 평소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기에 잘못된 진단이라고 생각했지만 과거 자가면역질환 병력이 원인이란 것을 깨달았다. 이처럼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음과 외상도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주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활동할 때 엉덩이와 골반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하다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보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미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뼈가 괴사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수술의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인공관절재질이 더욱 좋아지고 있어 고관절 질환에도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남희태 진료과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초기에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권하고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고관절을 안전한 재질로 이뤄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으로 통증을 없애고,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아준다.”고 전했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되면 통증이 제거되고 고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의 조언이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인해 겪었던 보행 장애나 자세불안정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과거 인공관절의 경우 약 15년 정도의 수명으로 인해 재수술을 시기가 빨랐지만 최근 수술 기구의 발달로 인해 약 3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어 재수술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는 후문이다.

남희태 진료과장은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고관절 건강을 되찾았지만,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과음을 즐긴다면 인공관절의 수명은 빨리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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