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發 디폴트 공포' 코스피 장중 1760선 붕괴
'그리스發 디폴트 공포' 코스피 장중 1760선 붕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9.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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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 돌파

유럽에서 날아온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국내 증시가 주저앉았다.

14일 오전 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1812.93)보다 56.04포인트(3.05%) 내린 1758.7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55.09포인트까지 내리면서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에서 나온 물량이 주가를 내리막길로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3726억 원 어치 팔며 7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2531억 원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기관도 433억 원 매도세로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이 3149억 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전 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은행과 운송장비가 4% 이상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운수창고, 기계, 제조업,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도 3% 이상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현대모비스와 호남석유, LG화학이 5% 이상 급락 중이고 KB금융,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이 4%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며 대형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 기아차, 한국전력, 포스코 등도 약세다.

주가가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도 나타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7.30원)보다 28.00원 오른 1105.3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5일(1172.00원) 이후 40일만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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