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고통"
액취증,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고통"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9.0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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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옆 사람 땀 냄새로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구의 5% 이상은 지독한 땀 냄새로 고생하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8일 액취증 센터 안원근 원장은 액취증에 대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고통"이라고 말했다.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 등에서 땀 냄새가 역겨울 정도로 심한 증상을 일컫는다.

주로 겨드랑이, 귓속, 배꼽, 성기 주변에서 냄새가 심한데, 그 이유는 특정 부위에 발달한 아포크라인 땀샘 때문이다.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겨드랑이에 90% 가까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액취증은 본인보다 주변에서 자극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 기본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씻기'와 '건조'다. 냄새의 원인인 땀을 제거하고 청결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것. 그러나 냄새를 없애겠다고 땀이 나는 부위에 향수를 뿌리면 땀과 섞여 더 심한 악취가 날 수 있다.

안 원장은 "이러한 관리법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고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레이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아포크라린 선의 제거와 지혈을 동시 진행함으로써 흉터 및 수술 부작용, 입원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레이저 액취증 시술은 절개가 0.5cm 정도로 작기 때문에 흉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회복 역시 빨라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사우나 등을 피하는 것 외에는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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