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정신장애, 남성이 여성 4배 이상 많아
알코올성 정신장애, 남성이 여성 4배 이상 많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9.05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남성환자 수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6~2010년) 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는 2006년 6만1000명에서 2010년 7만5000명으로 1.2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더 많았으나 남성은 2006년 207명에서 2010년 246명, 여성은 2006년 48명에서 2010년 58명으로 5년 동안 각각 1.2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2010년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환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20대까지 비슷하던 남여의 비율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약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0대가 94명으로 진료환자수가 가장 많았으나 남성은 60대에 548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2006년 925억원에서 2010년 1738억원으로 1.9배 증가했으며 진료환자수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에 비해 9배 이상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용의 증가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추세로 볼 때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남성인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알코올 중독(intoxication), 남용, 의존, 금단, 알코올 유도성 정신병적 장애, 알코올 유도성 지속성 건망장애, 기타 알코올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 등을 말한다.

이병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단순히 수치만 보면 환자 수가 늘어난 것 같지만 이는 정신질환자 자체가 늘었다기보다 치료를 받은 환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알코올 남용은 12%, 의존은 10%의 평생 유병율을 보이는 만큼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