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 상장사 171개사 가운데 분석이 가능한 15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연결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09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3%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각각 7.49%, 8.5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1조4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0%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동차, 정유 등 화학업종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IT제품의 가격 약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기인해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화학과 기계 업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45%, 34% 증가했고, 운수장비도 34%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96%↓)과 의약품(81%↓), 음식료품(64%↓), 건설(29%↓) 업종은 순익이 감소했다. 운수창고와 종이목재는 적자로 전환됐고,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은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151개사 가운데 134개사(88%)가 흑자를 본 반면 17개사(11%)는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128.45%로 지난해 말보다 2.76% 감소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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