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
농진청,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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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의 전체 유전체가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에 의해 완전 해독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중국 소채화훼연구소와 북경유전체연구소, 영국 JIC연구소 등과 함께 배추의 10개 염색체 약 2억8400만 DNA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은 또 배추 유전체 해독 연구논문이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배수체 작물인 배추의 유전체 해독(The genome of the mesopolyploid crop species Brassica rapa)’이라는 제목으로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날(한국시간) 온라인판에 실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진청이 추진한 ‘배추 유전체 해독프로젝트’의 성과로, 연구논문은 농진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문정환 박사가 주저자로 농진청 6명의 연구원과 농림수산식품부 배추분자마커사업단장 임용표 교수(충남대) 등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 공동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 결과에 따르면 배추는 총 4만1000여 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1000개 유전자군은 배추에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로 확인됐다. 특히 배추에 다량 함유돼 있는 항암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생합성에 참여하는 모든 유전자가 해독 과정에서 밝혀져 앞으로 고품질·병해충저항성·기능성 배추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전망이다.

이번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은 국내 최초로 고등식물의 전체 유전체 구조를 완전 해독한 것이며, 배추과 작물 중에서도 세계 최초 사례다.

문정환 박사는 “배추가 가지고 있는 전체 유전자 정보는 앞으로 배추뿐만 아니라 겨자, 양배추, 브로콜리, 유채, 무 등 다른 배추과 작물의 신품종 개발과 분자육종을 위해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육종기술과 종자산업을 발전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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