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부호들, 재정적자 해결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 촉구
佛 부호들, 재정적자 해결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금 인상’ 촉구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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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최고 갑부들 중 일부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로레알의 상속녀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릴리앙 베탕쿠르를 포함한 16명의 부호들은 이날 잡지 르 누벨 옵저바퇴르를 통해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연대를 위한 특별한 공헌을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곧 시장을 안심시키고 적자를 감축하기 위한 긴축 재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최고 부호들에 대한 특별세금 부과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회사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CEO,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프레드릭 우데아 행장, 장-시릴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사장 등이 서명한 공개서한은 기업체 사장이나 은행장 등과 같은 부호들이 사회에 특별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은 프랑스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으며, 재정적자 문제가 악화되고 프랑스와 유럽의 미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연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럴 때 부호들의 공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부호들에 대한 요구가 지나쳐 늘어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부호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연 소득 100만 유로(약 15억6128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자들에게 특별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향후 2년 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40억 유로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서이다.

프랑스는 최근 재정적자 확대로 AAA의 최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전체 국내총생산의 57%인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4.6%로, 2013년에는 3%로 줄일 계획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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