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사퇴 선언에 SK "입장 정리 중"
김성근 감독 사퇴 선언에 SK "입장 정리 중"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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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김성근(69) 감독의 사퇴 선언에 대해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까지만 하고 SK 감독직을 그만두겠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문제가 많았는데 이쯤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 좋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전부터 그만둘 생각을 해왔다"면서 "낮았던 팀 성적도 올렸고, 관중도 내가 처음 올 때보다 3배가 늘어 100만 명 가까이 됐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후 4시께 민경삼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올 시즌이 끝난 뒤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오전 김 감독과 민 단장이 만남을 가졌지만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는 다른 모양새로만 이런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민 단장은 김 감독을 만류했다. 김 감독도 "민 단장이 우선은 가만히 있어 달라더라. 그러나 내가 결정했으니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발표 직후 민 단장은 "나도 감독을 만나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감독실로 급히 들어갔다.

SK 구단은 "김 감독이 오후 4시께가 되어서야 이런 뜻을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해 어떤 입장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입장 정리 중"이라며 "어떤 방향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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