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수사 일단락 "비자금 밝혀져"
검찰, 삼성 수사 일단락 "비자금 밝혀져"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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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수사 일단락 "비자금 액수 밝혀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해 수사해온 검찰 특별수사 감찰본부는 20일 특검이 임명됨에 따라 수사를 일단락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 특본 박한철 본부장은  "삼성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액수가 밝혀지고 있다"고 밝히고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이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특검이 임명되면서 본부를 공식 해체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1천여개 이상의 차명 의심 계좌들 추적했고, 김변호사의 말중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또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으며 종합적으로 다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가 힘든데 밝혀져 있는 부분도 있다"며 "차명 의심 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의 규모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말했다.

비자금중 미술품 구입등에 사용된 것이 확인되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출금된 돈 일부가 고가 미술품을 사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일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등이 고가 미술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것.

검찰은 그러나, 특검이 임명되면서 본격수사는 특검에 인계한다는 설명이다.

특본은 고발 사건 5건과 인지 1건, 이용철 비서관과 관련한 내사 1건 등 총 7건의 사건을 특검에 인계할 예정이다.

박본부장은 수사를 종료하면서 "마무리를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운 면이 있으나, 앞으로 특검이 수사해 나갈 튼튼한 바탕을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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