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업대출 '급증' 가계대출 '주춤'
은행, 기업대출 '급증' 가계대출 '주춤'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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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기업대출이 지난달 큰 폭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5조9000억 원으로, 3조2000억 원이 감소한 한 달 전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지난 6월 2조3000억 원 감소했던 대기업대출이 3조2000억 원 늘었으며, 1조 원 감소했던 중소기업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 등으로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지난 4월 9조 원 증가했으나, 5월 들어 4조4000억 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더니 6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는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 당국의 창구지도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비롯한 기업 고객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대기업들은 은행권에 비해 자금조달비용이 저렴한 채권 시장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들어 기업대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반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전 3조4000억 원에 비해 1조1000억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집단대출이 늘었으나 개별대출 증가 규모가 줄면서 6월 2조7000억 원에서 7월 2조6000억 원으로 1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해 3월 1조7000억 원이 늘어난데 이어 4월 2조5000억 원, 5월 3조3000억 원, 6월 3조4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은행권의 수신 규모는 6월 6조7000억 원에서 7월 7조1000억 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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