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무이파’로 인해 제주올레 코스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제주올레 측은 “긴급점검 결과 돌로 만든 바닷길은 거센 파도와 바람에 의해 많은 부분이 유실됐고, 곶자왈 등 숲길 또한 나무들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부러져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이 잦아든 8일부터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으나 피해가 큰 구간의 경우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7코스, 13코스, 14-1코스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진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으며, 4코스 해병대길 구간, 12코스 신도바당올레 구간은 우회로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특히 7코스는 돔베낭골~속골 바당올레와 일강정바당올레 길이 거의 사라져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5코스 바닷길 구간, 8코스 선궷내 구간, 9코스 대평포구와 몰질 및 월라봉 구간, 11코스 곶자왈, 15코스 도새기 숲길, 18-1코스 추자도 전 구간 등에서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코스는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통행은 가능하다.
서명숙 이사장은 “올해 1~2개의 대형 태풍이 더 예고돼 있어 또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피해를 더 튼튼한 자연의 길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 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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