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韓, 日 호화 미드필더진 상대…허리싸움이 관건
[한일전]韓, 日 호화 미드필더진 상대…허리싸움이 관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8.1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위기 싸움과 승부는 허리에서 갈린다. 무조건 허리를 잡아야 한다.

조광래(57)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75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올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공식기록 무승부) 한국 입장에서는 설욕의 기회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기도 하다.

승부의 분수령은 미드필드 싸움이다. 정강이뼈 골절로 빠진 이청용(23·볼턴)의 공백이 뼈아프다. 더욱이 일본 축구는 전통적으로 미드필더 전력이 탄탄한 것이 특징이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와 템포 조절에 능숙하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선수 구성도 화려하다. 일본이 자랑하는 테크니션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22·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전방 지원과 함께 허리에서의 움직임이 발군이다. 특히 혼다는 강한 피지컬을 자랑해 수비하기에 쉽지 않다.

국내파 엔도 야스히토(31·감바오사카)를 비롯해 주장 하세베 마코토(27·볼프스부르크), 아베 유키(30·레스터시티), 호소가이 하지메(25·FC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미드필더들도 대거 포진했다.

일부 전문가들과 해외 배팅업체들이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도 미드필드에서 일본의 우위를 전망하기 때문이다.

조 감독도 일본의 미드필드에 대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김정우(29·상주상무), 이용래(25·수원삼성), 기성용(22·셀틱FC),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피' 김보경(22·세레소오사카), 윤빛가람(21·경남FC), 남태희(20·발랑시엔)도 마찬가지.

모두 적극적 압박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일본이 꺼려하는 저돌적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적절히 맥을 끊어준다면 예상보다 쉽게 허리싸움을 풀어갈 수도 있다. 일본 원정인 만큼 초반이 더욱 중요하다.

조 감독은 "(일본 미드필더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최근 일본의 미드필더들이 잘 하고 있다고 인정해주고 싶다. 그러나 대비책도 충분하다. 짜임새 있게 잘 하고 있어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