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정치부 기자들이 녹취록 공개 시점 전후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보좌관과 집중적으로 전화 통화한 것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한 의원 보좌관 A(32)씨와 KBS 정치부 기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녹취록이 공개된 6월 23일과 그 다음날 이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통화한 기자들이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기자의 선배들인 것으로 파악, 통화가 이뤄진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 중이다.
반면 한 의원의 보좌관 등은 ‘전화통화한 사실은 도청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의원 측이 녹취록을 공개한 시점 즈음 이들 간 통화가 수차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수사과정에서 의미가 있을지 여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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