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주의해야 할 질환…외이염·농가진 환자 많아
여름휴가, 주의해야 할 질환…외이염·농가진 환자 많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8.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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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외이염, 독성동물 접촉에 의한 중독, 농가진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8월을 대비해 최근 4년간(2006~2010년) '외이염,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 농가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질환은 매년 7~9월에 집중 발생하고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염의 8월 진료인원은 26만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16만명 보다 약 10만명 이상 많았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의 8월 진료인원은 1만7159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5800명의 약 3배로 나타났다.

농가진의 8월 진료인원은 5만9564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2만7238명의 약 2배로 나타났다.

각 질환을 성별과 연령별로 구분한 결과, 외이염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으며,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30~50대의 중년 남성에서 많고, 농가진은 0~9세의 소아 및 영유아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이염은 바깥귀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잦은 수영이나 이어폰 사용 또는 아열대성의 습한 기후 등이 주요 원인이며 피부질환, 당뇨병 등에 따른 면역저하 상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뱀, 거미, 물고기, 해파리 등과 같은 동물과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7~9월은 이런 동물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후적 요건이 갖춰지고 야외에서 반소매, 반바지 등 차림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환자가 늘어난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특히 방학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세균에 노출돼 자주 걸린다.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외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하고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헤어드라이어로 찬바람을 불어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에 따른 중독을 피하려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물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농가진은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예방할 수 있다. 또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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