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920선까지 후퇴…환율은 급등
코스피, 장중 1920선까지 후퇴…환율은 급등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8.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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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유럽 재정위기까지 고조되면서 5일 코스피가 폭락했다. 5개월 만에 2000선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장중 192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2018.47)보다 71.37p 하락한 1947.10p에 거래되고 있다. 장 출발과 함께 2000선이 붕괴된 후 장중 한때 1920.67선까지 폭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4.85% 낮은 것으로 2009년 11월 26일 지수가 장중 5.01% 하락한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194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은 3386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나흘째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 지수 하락에도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도 3597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5874억 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597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건설주가 6% 이상 폭락하는 등 화학, 기계, 서비스, 의약품, 증권, 전기가스, 전기전자 종목이 4%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업과 보험, 은행, 통신주는 비교적 낙폭이 작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하락세다.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 S-oil이 5%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도 2%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 지수는 전날(522.07)보다 24.12p 하락한 497.95p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061.70)보다 7.30원 오른 106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더블딥 우려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미국 경기는 재고 순환상 둔화되는 것이지 급격하게 위축되며 침체로 갈 확률은 낮다"며 "남유럽 문제도 그리스 문제가 봉합된 가운데 시간 벌기 과정에 있으므로 스페인이 위기에 빠지면서 이탈리아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중에는 급락 후 바닥을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진행되며 코스피 하단은 1900선 정도로 예상한다"며 "4분기부터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 경기의 둔화, 아시아 이머징 지역의 회복 가능성을 다시 보면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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