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첫 수행…핵무기 폐기 촉구
北,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첫 수행…핵무기 폐기 촉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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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은 북한은 4일 처음으로 협상을 주재했으며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서세평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이날 한국과 미국 등 6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축회의를 이끌었다.

북한대표부 차석인 리장곤 공사는 군축회의에서 “북한은 전 세계 핵무기 완전한 폐기를 지지하며 이 목표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년 넘게 교착상태에 빠진 군축회의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의장국 수행과 관련한 논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회원국과 인권단체들은 북한이 의장국을 맡은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핵무기 주요 확산국이 의장국을 맡았다며 군축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제네바 소재 유엔워치는 “국제 불량국이 국제 무기 통제 노력을 감독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됐다”며 “북한은 이웃국을 위협하고 자국민을 굶게 하는 무자비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2일 탈북자와 25개 로비·압력단체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그림을 보여주며 국제사회에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수행에 대해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김주일 전 북한 육군 대위는 기자들에게 “북한은 군축회의를 반 서방 선전수단으로 활용하고 불신감을 보이고 있는 북한인들까지 뒤흔드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올해 6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군축회의 순회의장국을 맡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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