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영토 수호, 붓끝·혀끝으로 하는 것 아냐”
이재오 “영토 수호, 붓끝·혀끝으로 하는 것 아냐”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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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은 4일 “영토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3박 4일 간의 울릉도·독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찾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마을 봉사현장에서 “영토 수호는 붓끝이나 혀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울릉도·독도 방문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건국 이래 독도에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선 장관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독도는 ‘쇼’를 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대신한 것”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의원들이 순수하게 울릉도를 관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직접 모셔올 일”이라며 “엄연한 영토주권 침해를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돌려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과거 일제강점기를 예로 들며 “일본은 지난 1905년 을사조약 이후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시한 뒤 5년 만에 우리나라를 강탈했다”며 “일본의 야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1910년 한일합방을 막지 못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서민들은 의병 봉기를 일으켜 저항했는데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 이 땅을 가져가겠나’라며 안일하게 대처해 결국 나라를 빼앗겼다”며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허용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당시 지식인들의 태도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구례를 찾은 이 장관은 특임장관실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오미마을에서 머물며 2박 3일 간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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