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한국, 프랑스에 1-3 패…16강行 불투명
[U-20월드컵]한국, 프랑스에 1-3 패…16강行 불투명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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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광종(47)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엘 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영욱(20·전남)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도 불구하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말리와의 1차전 승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던 한국(1승1패 승점 3)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여전히 A조 2위 자리는 지켰다. 프랑스와 나란히 1승1패로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0·프랑스 -1)에서 앞서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선두 콜롬비아(1승 승점 3)의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09년 이집트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아시아의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에는 순탄하지 않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홈팀 콜롬비아이기 때문에 몹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번 대회는 24팀이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하고 3위 6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3위를 한다 해도 2패를 기록하면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진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달성한 4강 진출이다.

프랑스(1승1패 승점 3)는 1차전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에 1-4의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일어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아스널 소속의 질 수누가 전반 27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티모시 콜로지에자크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0-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맹반격을 시작했다. 프랑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동점골이 터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4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김영욱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연결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동점이 되자 프랑스도 변했다. 1차전 패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모습이었다. 공세를 펼치더니 기어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주장 게이다 포파나가 때린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수비수의 몸에 굴절돼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프랑스는 한국이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힘을 기울인 추가시간에 라카제트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2로 뒤지던 후반 39분 백성동(20·연세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6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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