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포함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80%대 붕괴
버블세븐 포함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80%대 붕괴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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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 아래로 떨어졌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 79.8%, 경기79.2%, 인천 75.9%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낙찰가율 80%대가 무너진 것.

특히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히던 버블세븐 지역도 78.8%에 그쳐 아파트 경매시장의 가격조정이 수도권 전반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2002년 이후 대체적으로 80% 이상을 유지했으나 양도세 중과, 실거래가 과세 등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던 2004년 7월부터 2005년 3월 사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 사이, 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에 적용된 이후 주택거래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해 5월부터 11월 사이 등 세 차례에 걸쳐 8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전체적으로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추세에서도 면적별 하락폭의 차이는 있었다. 전용면적 85㎡을 넘는 중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6.7%를 기록했지만,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들은 82.8%를 형성했다. 실수요자들이 받쳐주는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아파트들이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80% 붕괴가 추세의 반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 환경의 변화 없이 시장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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