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원 출국 거부…송환 내일로 미뤄질 수도
日 의원 출국 거부…송환 내일로 미뤄질 수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8.01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에 대해 입국을 불허한 가운데 일 의원들이 6시간째 입국을 강행하며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 소속 신도 요시타카 의원,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 의원,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등 3명은 이날 오전 8시 55분 하네다발 항공기(NH 1161)에 탑승해 11시 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대에서 입국 절차를 밟으려 시도했다.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을 송환대기실로 안내해 입국 금지 방침을 설명했으며 이들이 타고 온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으로 오늘 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의원들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오늘 중으로 일본 송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효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 소장은 “오후 4시 25분 비행기로 일본 의원들을 송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일 의원들은 ‘외교부로부터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며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오늘 일본으로 가는 마지막 전일본공수 비행기가 8시 10분에 있는데 이 비행기로 이들을 출국을 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 비행기도 타지 않을 경우 일 의원들을 임시 재심사무실에서 송환자대기실로 옮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 의원들이 대기실에서 하루를 보내게 될 수도 있어 최악의 경우 오늘 안으로 송환되지 않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송환이 지연될수록 양국 간 외교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가능한 오늘 안으로 송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일본대사관측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일본 대사관에서 일본 의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신변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며 “입국이 거부됐기 때문에 입국 심사장을 넘어올 수 없고 공항을 떠나 다른 곳에도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공무이익에 해가 된다’는 우리 정부의 입국 거부 방침에 불만을 나타내며 임시 재심사무실에 머무르며 출국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이 오후 8시 10분 비행기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7시 50분까지는 탑승이 결정이 돼야 한다. 그러나 일 의원들이 출국을 계속 거부할 경우 송환이 내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