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소프트기술을 악착같이 확보하라`면서 소프트웨어와 인재, 특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참관해 전시회를 둘러 본 뒤 삼성 사장단에게 소프트웨어 기술과 S급 인재, 특허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사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 20여명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디자인, 서비스 등 소프트기술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부품 수를 줄이고, 가볍고, 안전하게 만드는 등 하드웨어도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프트 기술과 하드 기술의 조화가 제품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은 이날도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S급 인재를 뽑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또 "지금은 특허 경쟁의 시대"라며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는 투자 차원에서라도 미리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특허 확보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전시회 참관이 끝난 후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했으며, 기념촬영 시간도 가졌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 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행사다. 삼성이 첨단 분야에서 앞선 제품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 및 솔루션ㆍ서비스 강화'라는 주제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약 2150㎡(650평) 규모로 마련돼 67개 품목, 356개 모델(경쟁사 183개 모델 포함)이 전시됐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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