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장거리 운전자 척추 건강 조심해야
휴가철 장거리 운전자 척추 건강 조심해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7.2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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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1813만대로, 가구당 0.91대를 기록했다. 1가구 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대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특히 운전자는 한 집당 1명 이상 이미 존재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될 많은 운전자들은 건강한 자가운전법을 숙지해 척추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짧게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정도되는 운전을 자칫 별거 아니게 생각한다면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어 직장 복귀 후 휴가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바른마디 정형외과 김재훈 원장은 "휴가를 마친 자가운전자들의 병원 방문이 늘고 있다"면서 "휴가철 관절, 척추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떻게 하면 남은 휴가철 자가운전자들의 척추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자동차 실내 온도는 25도 내외

척추나 관절은 환경의 온도가 낮으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굳어서 다치기 쉬워진다. 차안의 에어컨 바람은 다른 실내 에어컨에 비해 신체와 밀착되어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장시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대와 심줄, 관절과 척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통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자주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게 좋고 피서지로 떠나는 차안의 실내온도는 25도 내외를 유지해주는 게 좋다. 평상시 척추나 관절이 좋이 않은 사람은 따뜻한 쿠션이나 무릎담요를 관절이나 허리부위만 하고 있는 것도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동차 내 의자는 100~110도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는 바른 자세로 앉는 의자의 등받이 각도는 90도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의자의 90도 등받이는 온몸에 힘을 빼고 있을 때 목부터 허리까지 내려오는 척추전반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오히려 90도를 유지하려고 애쓰면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중력에 법칙에 의해 몸이 앞으로 80도, 70도로 구부정하게 숙여져서 척추의 부담은 늘어난다. 게다가 목은 거북목자세가 된다. 김재훈 원장은 "운전 시 등받이 각도를 100~110도로 세워서, 온 몸에 힘을 빼고 있더라도 척추에 부담을 적게 주고, 엉덩이는 뒤로 밀착시켜 편안히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각도가 척추건강을 유지하는 의자 각도이다"라고 조언한다.

운전자 엉덩이에 스마트폰 핸드폰, 지갑 착용 금물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이 엉덩이 주머니에 스마트폰, 핸드폰, 지갑을 껴놓고 있으면 고관절과 척추에 변형이 생겨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유연하여 신체의 일정 부위가 오래 동안 딱딱한 물건에 눌려있으면 눌린 만큼의 각도 변형이 생긴다. 물론 이를 다시 스트레칭 등으로 바로 잡을 수도 있지만 곧바로 몸관리를 하지 않으면 잘못된 변형 형태가 유지되어 척추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운전을 할때는 꼭 엉덩이 주머니를 비워둬야 한다.

잦은 스트레칭은 필수
휴가철 도로에서 정체가 일어나게 되면 운전자들은 장시간동안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데, 좁은 운전석에서 5~6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척추에 큰 무리가 가게 되며 이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체중의 1.5배 이상 부담을 주는 자세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중에는 휴게소를 반드시 들러 주는 것이 좋다. 시간이 된다면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을 추천하며 짧은 맨손 체조로 긴장된 허리근육을 풀어주고 졸음도 쫓아 주면 일석이조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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