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소말리아 남부 ‘기아 사태’ 선포…“어린이 영양 결핍 심각”
유엔, 소말리아 남부 ‘기아 사태’ 선포…“어린이 영양 결핍 심각”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7.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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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소말리아 남부지역에 기아 사태를 선포할 준비를 마쳤다고 구호 관계자들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기부자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알리고 소말리아 반군들에게는 소말리아 국민들이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식시키기 위해서이다.

마크 보든 유엔 소말리아 인도지원조정관은 2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소말리아의 식량안보 및 영양상태 분석에 대한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소말리아에 대한 기아 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다.

유엔은 “소말리아의 가뭄이 매우 심각해 기아가 우려된다”며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난민 수용소에 도착하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이 심한 영양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말리아에 있는 285만 명을 포함해 모두 1000만 명 이상이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소말리아의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은 영양 결핍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기아 사태는 인구 1만 명당 영양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에 2명 이상이거나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30%를 넘을 때 선포된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주 소말리아 어린이 10명 가운데 한 명 꼴인 최소 50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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