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전년 대비 1.49% 줄어
올해 채용 전년 대비 1.49% 줄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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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 전년 대비 1.49% 줄어
불안정한 경기, 대기업들의 채용 축소와 기업 구조조정 소식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급변했던 올해 채용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상장기업 56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 신규채용인원이 예년에 비해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94.51%인 534개 기업으로 작년(533개 기업)과 비슷한 수준. 이들 기업이 올해 채용한 인원은 총 5만 3천 647명으로 작년(5만 4천 461명)에 비해 1.49%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채용한 인원은 ▶‘전기전자’(1만 721명), ▶‘금융’(7천 61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4천 751명), ▶‘건설’(4천 607명), ▶‘정보통신’(4천 460명), ▶‘기타제조’(3천 770명), ▶‘자동차’(3천 670명), ▶‘제약’(3천 341명), ▶‘석유화학’(3천 328명), ▶‘식음료’(2천 574명), ▶‘유통무역’(2천 70명), ▶‘기타’(2천 48명) 순이었다.

작년보다 채용이 가장 활발했던 업종은 ▶‘금융’으로 39.82%나 채용이 늘었고, ▶‘기계철강조선중공업’도 10.85% 채용규모가 늘었다.

또 ▶‘건설’ 8.45%, ▶‘물류운수’ 6.95%, ▶‘제약’ 2.89%, ▶‘식음료’ 1.86%, ▶‘석유화학’ 0.03% 업종도 작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여파로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신규 채용은 2천 명 이상 크게 줄어 18.44% 감소했고, ▶‘자동차’(15.34%)와 ▶‘유통무역’(13.97%)의 채용규모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이 밖에 ▶‘정보통신’, ▶‘기타제조’도 각각 7.30%와 3.08% 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당초 계획 웃도는 사상 최대 채용으로 채용시장 견인

이처럼 채용감소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전체 기업들의 채용 감소분을 금융과 기계철강조선중공업 업종이 상당 부분 흡수했기 때문.

즉 예년에 비해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신규채용은 각각 18.44%, 15.34%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면 금융과 기계철강조선중공업 업종이 각각 39.82%, 10.85% 크게 채용을 늘리면서 채용감소폭을 둔화시켰다.

실제 금융업종과 기계철강조선중공업 업종을 제외시키면, 나머지 기업들의 채용결과는 작년보다 7.29%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외진출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올 한해 몸집불리기에 나섰던 ▶‘금융’업종은 작년보다 2천 여명 이상이 늘어난 7천 여명을 채용해 가장 큰 채용 증가세(39.82%)를 보였다. 금융업종 내에서도 채용을 주도한 것은 증권업체들. 증권업체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많게 신규 인력을 채용한 곳들이 많아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무려 78.47%(1천 988명→3천 548명)나 증가하는 유례없는 증가세 보였으며, 은행권도 신규채용 증가률이 27.10%(1천 87명→2천 17명)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달 증권사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도 20개 증권사의 올 3월말과 9월말 직원 수가 각각 2만 1천 731명에서 2만 3천 570명으로 1천 839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고, 미래에셋증권은 6개월 새 직원수를 624명이나 늘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상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기계철강조선중공업’ 업종도 작년보다 10.85% 신규 인력을 더 늘려 채용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예년과 달리 전기전자나 자동차 업종이 아닌 금융과 조선중공업 업종이 채용시장을 활발하게 이끌었다는 점이 올해 채용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특히 업종별 채용 편차가 극심했지만 금융업종의 몸집불리기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전체 채용이 소폭 감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작년보다 덜 뽑아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작년보다 덜 뽑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종업원 수 1천 명 이상 대기업의 올해 채용은 총 3만 3천 734명으로 작년 3만 4천 934명보다 3.44% 줄어들었고, 중소기업(종업원 수 1,000명 미만)은 작년 1만 2천 663명에서 올해 1만 2천 604명으로 0.47% 채용이 줄었다.

공기업은 올해 채용을 16.56%(3천 539명→4천 125명)늘렸고, 반대로 외국계 기업은 작년보다 4.24%(3천 325명→3천 184명) 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한해 채용규모가 다소 감소한 가운데에도 신입직 채용 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인원’을 밝힌 153개 사의 채용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5 대 35였던 신입직과 경력직 비율이 올해 66대 34로 비슷하게 나타난 것. 채용시장이 위축될수록 경력직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기업들이 신입직 채용에도 꾸준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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